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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 블로그에 갔다가 한글에 관한 포스팅을 읽었다. 한글에 관해 좋은 이야기를 하는 내용. 한글은 우리가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 문화유산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한글과 한국어는 다른 건데 왜이렇게 흔하게 섞어 쓰는 모습을 보는 거지?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다.

한글은 나름 언어학적 지식이 풍부히 반영된 글자체계라고 알고 있다. 언어학적 지식을 가득 부어 자음들이 디자인된 결과 생긴 발음과 글자 모양의 유사성은, 직관적으로 글자를 배우기에 유리한 점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글자와 발음이 일대 일 대응되어 변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겠고...

그런데, 잘은 모르지만, 한국어는 상당히 배우기 어렵고 중구난방 난삽한 언어가 아닌가? 한국어는 언어들 중 쉬운 편이라는 영어처럼 동사변화도 단순한 게 아니라, 프랑스어나 이런 난삽한 말들처럼 어미변화가 춤을 추는 편 아닌가. 그런 의미에선 차라리 중국어가 단순하고 어순도 유럽언어와 비슷해 타국 사람들이 배우기 쉬울 것이다. 한국어는 동음이의어가 무지 많은 언어 중 하나다. 이 부분도, 성조가 발달한 중국어가 차라리 외국인들에겐 유리할지 모른다. 그리고 한국어의 표현은 다종다양한 높임말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 배우자면 고급단계에 들어가서 헤매기 쉬울 거다.



물론 일본말에 대면 번데기 주름잡는 거겠지. 고급단계에서 가장 헤매는 말은 일본말이라고 알고 있다. 일본애들은 자국어가 너무너무 어려워서 차라리 영어가 쉽다고 푸념을 하는데, 사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언어다. 둘 다 영어와의 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먼 나라라, 영어 배우기가 가장 어려운 국민들 중 하나다. 중국애들만 해도 어순의 유사성으로 영어 금방 배우는걸 많이 목격하는데, 우랄 알타이 어족 애들만 피똥을 싸는 거다. 그런 안드로메다말 영어보다 자국어가 더 어렵다니, 일본말이 얼마나 어렵다는 말인지 알 만하다.

한국어의 경우는, 일본어처럼 한자 표기 체계에 일관성이 없어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무한삽질을 해야 하는 정도는 아니고, 한자를 별로 쓰지도 않아서 한자에 비능률적으로 발목 잡힐 일도 없고, 결정적으로 미묘한 표현의 차이에 집착하는 변태스러움도 덜하긴 하다. 그래도 한국어와 일본어는 비슷한 구조의 언어라서, 인도 유럽 어 계통의 사람들과 서로 넘나들기애 애로꽃이 피는 걸로는 둘이 똑같은 언어로 알고 있다. (일본애들도 영어 잘 못하고 우리도 영어 잘 못한다. 동남아애들도 잘 하는 영어를 ㅜㅜ)

그래서 일본애들은 영어교육 열풍으로 국민들 힘들게 하는 대신 외국어 서적의 자국어 번역에 열을 올린다고 하던가. 결국 중요한 건 머리 비고 외국어 입으로만 유창한 게 아니라 외국어는 떠듬거려도 전공지식에 빠삭한 것이니까. (명박씨는 새겨 들으세요. 뭔 영어도 초딩영어 수준으로 떠듬거리시는 분이, 영어 발음 개판인 숙대 분 앞장세우곤 잉글리쉬 프렌들리하다는 걸 과시하지 못해서 난리 부르스, 괴상한 정책이나 들고 나오시더군요. 이번에 나온 미성년자 강간범 박살내는 법 제목도 보니까 미국식으로 법명을 부르던데. 그리 미국 좋으면 영어나 잘하면서 떠들던가...-,.-;)



말이 샜는데, 원래 주제로 돌아가자. 한글을 로마자 대신 글자가 없는 동네 표기법으로 써먹어보자는 이야기는, 현지어를 말살하고 한국어를 강요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니 한글과 언어를 혼동해서 쓰지 말자는 천하에 씰데없는 딴지였다.-,-.;;;; 한글은 글자와 발음의 일대일 대응으로 혼란이 없고, 체계적이고 직관적인 자음체계이며, 특히 특징적인 부분은, 모음이 매우 풍부한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자이므로 모음이 정말 많다. 뭐, 없는 자음 발음은 획수 조금 추가하면 뚝딱 만들겠지. 알파벳도 그런 식으로 다른 언어의 표기법으로 획 붙여서 새로운 글자 만들어 써먹을 수 있겠지만, 한글만큼의 능률은 만들어 내지 못할 것 같다. (그냥 짐작이다. 내가 언어학을 배운 것도 아니고 -=-;;)

그런데, 글자 이야기가 아니라 언어 이야기를 다시 하면, 공용어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쉬운 언어 중에 한국어는 들어가지 않는다 이말이다. 쉬운 언어로 서구권에선 영어겠지만, 아시아에선 말레이시아 어라고 들었다. 말하자면 서로의 말을 모르는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일단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다가, 서로가 말레이어를 알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면 말레이말로 대화한단다. 동남아에선 몇 개 언어를 부분적이나마 넘나드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자국어, 영어, 그리고 말레이어!) 가능한 예란다. 써보니까 말레이어가 제일 쉬웠어요! 심지어 유럽어 중 가장 쉬운 축인 영어보다! 이런 스토리란다. (그러니 그리 외국어에 집착하신다면 영어 뿐 아니라 말레이어도 배우게 하자 명박님하.. 동남아는 어디 나라도 아닌가효)






Posted by ra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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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우리말의 우수성과 역사의 의미에 대해서...

    Tracked from ◈small but GREAT!!!◈ 2008/04/02 18:18  삭제

    세계인이 인정하는 한글의 우수성 : 원본 출처 http://blog.empas.com/hkh0564/21956464 1. 한글사용 인구수는 세계 12위 [ 2007년 현재 13위 - by sleeepy ] 한국어를 모국어로 삼아 쓰는 이의 수는 표준중국어, 에스파니아어, 벵갈어, 영어, 힌두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자바어 다음으로 프랑스말 앞인 12위에 해당한다. 2.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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