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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데 간만에 약성분 검색하기 놀이에 함 들어가 보장....

저번에 내과 갔을 때 검색해 본 적이 한 번 있다. 그때 약이 다섯 개 있으면 네 개는 엉뚱한 거더라는 재미난 검색 결과가 나왔었다. 치료부위인 장과 관련된 약은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예를들어 역겨움 구토 같은 위에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약들인 식이었다. 약국에서 식후에 먹어야 한다고 당부 안하고 암때나 처먹어~ 식으로 나왔던 이유를 알겠더라.

그 내과의 약봉지는 지금 없으니 머가 머였는지는 더이상 모르겠다. 등에 뭐가 나서 피붓과도 다니고 있는데, 거기 약은 약봉지가 사라졌으니 다시 가서 하나 얻어와야 뭐가 뭔지 알렸다. 대신 오늘 탄 싱싱한 약봉지가 있으니...감기약 타러 병원 가서 받은 약봉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간 병원에는 상품명 처방의 장점과 성분명 처방을 비난하는 문구가 박힌 의사집단의 포스터가 걸려 있더라. 뭐, 돈때문에 그러는 거 다 아는데 뭘... 어차피 '카피약 싫어' 라면서 오리지널 처방을 고수하자는 것도 아니고, 이 카피약은 안되고 저 카피약만 써야 해요! 하고 고집피우는 거가 뻔한데 설득력이 남아 있을 리가 있을까. 제약회사에 리베이트 처먹는 거 계속하려는 노력이렷다.

덕분에 진료받은 병원 바로 앞 약국만 가야지, 모퉁이 한 번 돌아버리면 맨날 약 못 짓고 난리치는 불편 크리 작렬이다. 몇 주 전에 피부과 들렀던 기억이 난다. 같은 건물 1층과 2층에 있는 약국 두 개를 패스하고 그냥 문을 나서버렸다. 당장 바로 코앞에 막 오픈 준비하고 있던 또다른 약국이 보였다. 가서 처방전 냈다. 아 무슨 피부과 약. 우리 이거 준비 안 되었는데여. 하면서 약 이름을 막 적는다. 병원마다 원하는 약이 다르니까 주변 병원 약들을 학습해야 하는 건 줄은 알고 있었다. 뭐 직접 물어서 해결 보겠지만 그래도 나같은 놈한테 처방하는 상품명 미리 알아 놓으면 하루라도 장사 하기 빨라져서 그랬던 걸까. 무슨 병원에서 쓰는 약이라고 약 이름 막 적어 가는 거 보니까 좀 그렇더라.

그 날 심심해서 서너 건물 너머, 같은 블록이지만 반대쪽 끝에 해당하는 지점에 있는, 백수십여미터 떨어진 또다른 약국에 가 봤다가, 그야말로 낭패를 봤다. 무슨 희귀병에 쓰는 약 처방받은 낌새도 아닌데, 그런 약이 없대서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윗층의 소아과 손님들 받아서 먹고 살고 있던 그 약국 입장에서도 안드로메다에서 날아 온 비일상적인 처방전은 귀찮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친절하게 짓던 도중 이 약이 무슨 증상에 쓰는 약인데 무슨 증상 있는 거냐고 확인해 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약 찾으려고 부던히 애쓰던 걸 보면, 일단 약은 지어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았다. 그러다가 외용제에서 약이 하나 빵꾸가 나서 포기를 한 것.


하여튼, 오늘 받은 내과약은

아모라닉정
타세놀이알서방정
서울푸마르산케토..
코데닝정
레보스틴정

검색 돌려본다.


우선 아모라닉정. 블로그 글이 하나 즉시 뜬다. 가족 중에 의사와 약사가 있는 듯한 분이 낙서를 하나 하셨다. 읽기가 재미나다. 내 검색과 관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관지염이나 비염등엔 아모라닉정같은 고가보다,펜타우드와 마로나제 ,콘펙트정을 혼합해서 씀이 더 효과가 빠르다,
음, 구글 첫페이지에서 얻은 다른 곳의 검색 결과까지 합쳐서 생각해 보면, 기관지염 폐렴 쪽에 쓰는 페니실린계 항생제인가 보다. 이회사 저회사 이름 단 검색결과가 다양하게 나오는 걸 보면, 이건 성분명 처방인가열?  Amoxicillin.


다음으로, 타세-놀이-알서방-정 으로 읽히는-,.-; 약. 이거 상품명인가보네열. 성분이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데, 검색에서 딱 뜨는 게 부광약품타세놀-이알-서방정이라는 상품. 설명을 보니, 감기에 쓰는 해열 진통제인가 보다.


다음으로, 서울푸마르산케토.... 뭥미. 저걸 쳐 넣어봤다. 구글신이 답을 안 주신다. 푸마르산만 따로 넣어봤다. 식품 가공시 신맛을 주기 위해 쓰는 식품첨가물이란다. 다른 곳에서의 설명 한 자락은, 인체대사에도 쓰이고 플라스틱의 원료도 되고? 뭥미.

다행히도 밑에 푸마르산 케토티펜이 관련검색어로 떴다. 이건가보다. 알러지성 결막염에 쓴다는 검색결과. 보니까 안과약이라는 거다 ㅜㅜ 뭥미. 다행히도 다른 회사 상품에는 기관지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에 쓰는 약으로 검색된다. 엿까지는 좋은데, 거기다 서울짜가 붙은 거면 거기서부턴 이건 상품명 되는 거져?

똑같은 증상으로 약을 지은 다른 일행과 나는 서로가 서로에게 옮긴 듯 비슷하게 맛이 갔지만 증상이 약간 다른데, 나는 폐가 아프고 열 좀 있고 움직이기만 해도 기침이 작렬하고 코가 무진장 많이 나오지만, 가래는 안 나온다. 반면 그 치는 열은 없고 가래가 끓고 기침이 많이 나며 코는 안 나온다. 의사는 내 묘사와 청진상으로는 가래가 많이 끓어야 할 거 같은데 아니라고 하니까 자꾸 다그쳐 묻다가 짜증내는 거 같더라. ㅅㅂ 하여튼 그 치와 나와의 약 차이는 하나뿐이었는데, 나에게만 처방된 것이 위의 푸마르산 케토티펜이었다. 뭔가 의미있는 차이인지는 지식이 짧아서 모르겠다.


다음으로 코데닝정. 검색에서 간단히 나오는 결과
코데인진해거담제로 널리 쓰이는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의사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국내 유통되는 코데인 및 코데인 유도체 함유 기침약은 코노펜캡슐, 타코펜 캡슐, 코푸시럽, 코데날액, 코디펜정, 코데닝정, 네오메디코푸정 등 다양하다.
그럼 코데닝정은 상품명? 구글 첫 두 페이지에 나온 코데닝정 제조 회사로 표기되는 건 종근당꺼 하나 뿐.


마지막으로, 레보스틴정. 구글 검색 첫 페이지를 보니, 먼진 몰라도 특정 상품 이름이라는 건 알겠다. 태평양제약이라는 문구와 항상 함께 다닌다. 어느 액셀 차트에 보니 레보설피리드 25mg짜리 약의 상품들은 50종이 넘는다. 그 중에 콕 집어 태평양제약의 상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리베이트 외에 있겠냐. 이 약은 뭐 다른 약들 위에서 잘 넘어가라고 넣어 준 약 같은데, 재미나게도 복제약 처방이 50%를 넘어서는 대표적인 약들 중 하나라고 한다.



결국, 성분명 처방과 제품명 처방의 싸움에서 1:4로 특정 회사의 약만 선호하는 병원으로 드러난 셈이군효...


아무 의미업ㅂ고 전문지식 업ㅂ는 오늘의 낙서 끗





Posted by ra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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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푸마르산케토티펜정 :

    제조사 서울제약
    판매사 서울제약

    약효분류
    항히스타민 & 항알러지약 (Antihistamines & antiallergics)

    효능· 효과
    (경구 : 정제, 캅셀제, 시럽제)
    1. 주효능 효과
    1)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기관지염 및 고초열과 관련된 천식증상의 장기예방
    2)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습진,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피부가려움증) 및 전신다발성 알레르기질환의 예방 및 치료

    심심해서 그냥 찾아봐드렸습니다 ^^;
    드러그인포라고 http://www.druginfo.co.kr 가시면 국내 모든 의약품 정보를 검색하실수 있는 싸이트가 있어요.
    나중에 약정보 찾으시려면 거기서 검색하시면 됩니다.

    • 예 검색 도중에 거기도 들어 가 본 거 같아여

      근데 저는 구글신이 더 좋아요... 특히 구글신은 우연한 만남의 기회도 자주 주시기 때문에... 경배해여...

      당장 검색하는 내용과 별 유용성이나 상관이 없는 검색결과로도 자주 들어가지잖아요. 그 페이지나 사이트가 제공하는 검색 결과와의 관련성은 크게 유용함 면에서 쥐뿔도 없는 없는 다른 잡소리가, 읽다 보면 또 재미나거든여. 그래서 검색하려는 주제가 아예 바뀌어버리는, 폐인 서핑질의 한 재미를 검색사이트는 주죠. 검색사이트 중의 킹왕짱이 구글신님이고...ㅋ